어린 마녀 키키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 마녀배달부 키키

 

목차
1. 원작 소설에 관하여
2.애니메이션화
3. 줄거리
4. 특징

원작 소설

영화 마녀배달부 키키의 원작은 카도노 에이코의 아동 문학 작품 '마녀의 택급편(魔女の宅急便)'이다. 작가는 딸이 만12세에 그린 라디오를 들으며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마녀 그림에서 착상을 얻어 소설을 쓰게 된다. 1982년부터 주부 대상의 여성 잡지에 연재했다. 이후 24년에 걸쳐 시리즈 연작을 작성했는데 총 6권의 본편과 2편의 특별편이 있다. 한국에는 정발되지 않았으나 애니메이션이 개봉한 뒤 애니메이션과 동명의 제목인 마녀배달부 키키로 본편 6권을 번역 출판했다. 책을 출판할 당시에는 마녀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었으나 이후 마녀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자 마녀에 대해 공부해 마녀와 관련된 책도 출판했다. 작가 카도노 에이코는 애니메이션화 당시 원작과의 각색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조건부 허락했으나 진행되는 과정에서 내용이 크게 달라져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원작과의 차이점중 하나를 꼽자면 원작에서는 마녀가 인간과 다른 존재로 부정적인 편견이 있어 차별을 받는다는 어두운 면이 있었지만 애니메이션화 되며 일반인에게 대수롭지 않게 여겨진다는 점이다.

애니메이션화

마녀배달부 키키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네 번째 작품으로 1989년 7월 29일에 일본에서 개봉했다. 국내에는 2007년 11월 22일에 개봉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으로서는 처음으로 그의 오리지널 이야기가 아닌 원작을 바탕으로 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때문에 그의 메세지가 담겨있기는 하지만 특유의 무거운 주제는 담기지 않았다.

줄거리

마녀들의 사회에서는 13살이 되면 수습 마녀로 불리고 1년간 마녀가 없는 타지에서 지내며 수행을 쌓아야 한다. 13살이 된 마녀 키키가 어머니를 따라 마녀의 길을 걷기로 결정한 뒤 사회의 관습대로 고향을 떠나 수행을 하려는 가상의 유럽 도시가 배경이다. 키키는 동반자인 고양이 지지와 함께 고향 마을을 떠나 대도시에 도착한다. 아직까지 빗자루 운전이 미숙한 탓인지 도시의 교통을 엉망으로 만들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된다.그런 키키를 반겨주는 사람은 없었고 풀이 죽어 마을을 헤매던 키키는 우연히 마음씨 좋은 제빵사를 만나 빵을 배달해주는 대가로 머물 곳을 제공 받는다. 키키는 그 곳에서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다양한 고객들에게 물건을 배달하는 그녀의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새로운 마을에서 적응해가는 도중 하늘을 나는 것에 관심있어 하는 소년 톰보를 만나게 되지만 그의 관심에 불안감을 느껴 그를 거부한다. 그러나 갑자기 지지와 대화가 불가능해지고 빗자루를 타고 나는것까지 잘 되지 않은 상황이 생겨 더 이상 배달을 할 수 없다는 위기를 겪게 된다. 배달일을 하며 만난 친구 우르술라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해주는 그녀에 힘을 얻어 돌아가는데 톰보가 위험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키키 톰보를 구하기 위해 마법을 되찾으려 애를 쓴다.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다시 마법을 찾게 된 키키는 톰보를 구하고 마녀로서 인정도 받고 마을 사람들의 환호도 받는다.

특징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무대 배경이 어디인지 특정 할 수 없다. 알 수 있는 것은 현대와 유럽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 정도. 이는 영화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유도한 장난이다. 훗날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로는 "시대 배경을 일부러 알 수 없게 하고 배경도시를 유럽과 미국, 여러도시를 섞는 장난을 쳤다. 서양 관객은 이에 민감할 수도 있지만 일본 관객들이 이를 보고 유럽이라고 속아 넘어가는 것이 재밌고 그것을 즐겼다"고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예상대로 서양 관객의 반응은 좋지 않은 편. 마녀라는 초현실적인 존재가 있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신기하게 보지는 않는다. 이를 보면 지브리의 다른 작품들과 같이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세계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중 내용에서 마녀와 마법이 점차 사라져 간다는것을 알 수 있다. 키키의 어머니 역시 마녀 수행이라는 마녀의 문화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효율적인 대체제가 늘어나면서 다른 직업과 같이 마녀라는 직업도 자연스럽게 소멸하는 것으로 보인다.